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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다, 코다 (가족소통, 성장, 음악)

by wany071802 2025. 7. 9.

‘코다(CODA, 2021)’는 가족과의 소통, 정체성의 고민, 그리고 음악이라는 감정의 매개체를 통해 성장해가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조용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코다’는 'Children of Deaf Adults'의 약자로, 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청인의 삶을 의미합니다. 이 작품은 특정한 상황에 국한되지 않고, 세대 간 이해와 소통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깊은 공감을 자아냅니다. 뛰어난 연기와 자연스러운 연출, 진심 어린 메시지는 관객의 마음을 오랫동안 울리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코다 영화포스터

 

 

1.소통의 벽을 넘어서는 가족 이야기

주인공 루비는 가족 중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가족의 대화를 외부 세상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며 살아가지만, 점점 자신이 꿈꾸는 삶과 가족의 기대 사이에서 갈등을 겪게 됩니다. 영화는 가족 간의 따뜻한 정과 그 안에 감춰진 소통의 어려움을 차분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특히 말이 아닌 눈빛과 손짓으로 이어지는 가족의 대화는 언어보다 더 깊은 진심을 전하며, 관객에게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 묻게 합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서로를 이해하려는 가족의 모습은 따뜻한 울림을 주며, 소외나 단절이 아닌 연결의 힘을 강조합니다.

2.꿈과 책임 사이에서의 성장

루비는 가수를 꿈꾸지만, 가족의 생계를 위해 매일 고기잡이 일을 함께하며 자신의 꿈을 쉽게 펼칠 수 없는 현실에 놓여 있습니다. 영화는 루비가 자신의 재능과 가족의 삶 사이에서 고민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학교 음악 선생님의 격려와 무대에서의 경험은 그녀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며, 자신만의 길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도록 격려합니다. 이 과정에서 루비는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고, 가족 또한 그녀의 선택을 존중하게 됩니다. 이처럼 영화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갈등과 용기를 담담히 풀어내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성장 서사를 완성시키고 있습니다.

3.음악으로 이어지는 감정의 연결

‘코다’는 음악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인물 간 감정을 잇는 핵심 매개체로 활용합니다. 루비의 노래는 가족에게는 들리지 않지만, 그녀의 표정과 진심은 전달됩니다. 특히 가족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스크린을 통해 전달되며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과 연결되며, 결국 가족과도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게 되는 루비의 여정은 감동적으로 완성됩니다. 영화의 마지막 오디션 장면은 단순한 성취를 넘어서, 그녀가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는 순간이자 가족의 진심 어린 지지를 확인하는 장면으로 자리합니다.

‘코다’는 화려한 연출이나 극적인 반전 없이도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따뜻한 작품입니다. 가족, 꿈, 소통이라는 주제는 누구에게나 익숙하면서도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하며,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는 방식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따뜻한 감동과 함께 긴 여운을 남기는 이 영화를 조용히 감상해 보시는것을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